Saturday, December 28, 2013

박목사님의 설교와 상통하는 소리가 마음을 울립니다.

SNS 스타 목사’의 허를 찌르는 교회 이야기 <본질이 이긴다>
기독교의 야성(野性)과 교회 본질에 대한 통찰…<본질이 이긴다> 펴낸 김관성 목사
김민정 l 등록일:2013-12-06 15:20:09 l 수정일:2013-12-11 17:26:55

친구의 권유로 알게 된 SNS, 새벽기도 후 잠들지 않으려고 가족과 교회 이야기, 책을 읽고 얻은 통찰들을 하나씩 올렸다. 그런데 팔로워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어느 날은 목회 성공 팁에 관한 풍자적인 글을 재미 삼아 올렸는데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팔로워가 더 많아졌다. 최근 <본질이 이긴다>를 펴낸 김관성 목사(덕은침례교회)의 이야기다.

경기도의 한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들려주는 교회 이야기는 혈기왕성한 젊은 목사의 치기 어린 글로 간주하기에는 그 울림이 깊고 명징하다. 이는 수천 명의 팔로워들이 매일 아침 그의 글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에게서 ‘상처 입은 치료자’로 불리는 김 목사를 직접 만났다.
 
▲최근 <본질이 이긴다>를 펴낸 김관성 목사를 그가 시무하는 덕은침례교회에서 직접 만났다.ⓒ뉴스미션

새벽기도 끝나고 올린 글들에 폭풍 공유…SNS 스타 작가로

“SNS 스타 작가요? 너무 부끄럽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페이스북을 알게 됐는데, 글을 길게 써도 되는 기능들이 있기에 내 생각들을 하루에 한 편씩 올려보자고 시작했던 겁니다. 그런데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죠.”

특히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와 오스 기니스의 <악마의 비밀문서를 훔치다>를 한국교회의 상황에 맞게 풍자적으로 재해석한 글 ‘목회 성공하고 싶으냐? 내가 몇 가지 팁을 알려 주마’는 폭풍 공유와 함께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글을 매일같이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 묵상하는 가정주부에서부터 신학생과 목회자, 직장인, 청년, 비신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친구와 독자들이 그의 글을 기다린다. 그 비결은 뭘까.

신학교 시절 책벌레로 통하며 수많은 원서와 인문서를 독파한 그의 내공은 책 곳곳에서 나타난다. 평신도와 비신자가 읽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과 허를 찌르는 통찰력으로, 그는 우리가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낸다.

“종교개혁의 전통 위에 서 있는 교회라고 자부하면서 그들의 선조가 증거한 내용과는 아주 다른 내용의 설교를 전하고 있습니다. 청중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악해서 복음의 정신 앞에 굴복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지 않고 그들의 심리의 향방을 간파한 후 더 재미있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패를 돌리는, 적당히 가공된 말씀을 곁들여 성공 비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의 교회는 종교 시장에 불과합니다. 종교 시장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좋은 시절은 좋은 시절대로, 힘든 시절은 힘든 시절대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그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교회 공동체, 과연 우리에게 유익할까요?”

“자기 증명의 수단으로 전락한 목회 현장, 세속화로 이어져”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김 목사에게 물었다.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을 ‘자기를 증명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죠. 자기를 증명시키기에 가장 효율적인 세상의 방법들을 동원하게 되고, 그러면서 교회가 세속화 되는 것입니다. 흔히들 큰 교회, 성공주의적인 설교, 목회자의 윤리 문제 등을 비판하지만 그 핵심에는 자기 증명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목회 현장이 있다는 겁니다.”
 
 ▲그의 책 <본질이 이긴다>

신자라고 예외일 리 없다. “신자들의 가치관이 완성되는 방식이 문제입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이 내 속에 ‘복’이라는 이름으로 확보되고 주어지는 것, 그래야 기독교 신앙이 완성된다고 생각하죠. 교회에서 중직자가 되려면 기도와 말씀 생활, 봉사 열심히 하고 부자일 것. 사람들은 그 요건에 충족되지 못하면 고민합니다. 기독교신앙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죠.”

김 목사 자신도 ‘난 왜 이렇게 사나’라는 열등감과 자괴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존 파이퍼의 ‘우리가 그분을 만족케 할 때, 그분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는 한 문장이 그에게 큰 해방감을 안겨줬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쌓은 업적과 성공으로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신자로 부름 받은 것 자체가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는 것임을 깨닫고 그것이 삶으로 나타날 때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시하는 가치관과 도량형 잣대로 목회를 평가하면 안 됩니다. 큰 자리로 부름 받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신실하게 감당하고, 작은 자리로 부름 받은 사람은 그 자체로 꿀릴 것 없이 복된 사역을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본질은 유지하되 방법론은 다양하게 하면 된다고. 하지만 방법은 반드시 본질에 영향을 줍니다. 분명한 건, 하나님은 한 영혼을 위해 자신의 삶을 불태울 수 있는 목회자를 찾으신다는 겁니다.”

“가난과 폭력의 상처, 사람을 섬기는 도구가 되더라”

김 목사의 이야기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가족’이다. 그는 울산에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고래 고기를 파는 어머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상처 많은 성장기를 보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아버지의 폭력으로 늘 자신감이 없고 두려움이 많은, 부정적인 자아상이 제 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일본인 작가가 ‘가족이란 보는 눈만 없다면 쓰레기처럼 갖다 버리고 싶은 그 어떤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뼛속 깊이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환하게 웃어 보이는 김관성 목사ⓒ뉴스미션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주일학교 선생님. ‘관성아, 선생님이 사람 좀 볼 줄 아는데 너는 엄청 크게 될 사람이다. 절대로 잊지 마라’, ‘관성아, 선생님 인생의 전성기도 너를 만나고 시작됐어. 너를 가르치고 돌보는 것보다 선생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없단다.’ 선생님의 이 두 마디는 그의 삶을 변화시켰다.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그 인생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선생님을 통해 제 삶을 확장시켜 주신 거죠.”

그리고 하나님은 김 목사에게, 한 사람의 상처가 어떻게 치료될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주셨다.

“살아보니 상처가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아버지의 폭력과 가난에 시달려서 나타난 증상이 하나님 손에 놓이니 사람을 섬기는 도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사물이나 사람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해서 필요한 말을 해내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과 상담하면 많이들 울곤 합니다.”

김 목사의 별명이 ‘상처 입은 치료자’인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교회를 향해 쓴 소리를 내뱉으면서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건네며 자신의 목회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회자의 모습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끝으로 그의 책 일부를 인용하며, 그의 고군분투가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아내의 잔소리와 짜증을 따뜻한 미소로 겸손하게 받아 내는 일은 죽는 것보다 쉽지 않습니다. 남편의 발광을 인자함과 여유로운 이해로 수용하는 일은 순교만큼 힘든 것입니다. 순교는 일순간이지만 삶은 죽을 때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중략) 눈을 뜨면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십시오. 그것이 세상을 이길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믿음입니다.” -<본질이 이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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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9, 2013

대안학교의 현실, 과연 어떤 대안을 요구하는 가?

"초심 잃을까 두려워…" 교사 머물기 힘든 대안학교
부산지역 대안학교 교사 온갖 잡무 떠맡지만…임금은 일반학교 절반수준
2013-02-13 09:20 부산CBS 강민정 기자
획일화된 공교육에 대한 반발로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에만 이미 20여 개가 넘는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상당수 대안학교가 학생들의 수업료 부담이 큰 고비용 구조인데 반해 교사들의 임금은 일반 학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열악한 근무조건이 잦은 이직을 낳고 있다.

부산에서 대안학교로는 유일하게 교육청 인가를 받은 연제구의 A고등학교.

학생의 80% 이상이 외국에서 정규학교 과정을 2년 이상 수학한 학생들로 구성됐고, 수업비는 일반계 고교의 두 배 이상이나 비싸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임금은 일반고교의 60% 수준으로, 경력 1년차 교사의 월급이 겨우 10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

부산시내에만 20여 곳에 이르는 비인가 대안학교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학생들의 입학금과 수업비는 일반 학교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교사 임금은 일반 학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과도한 업무 부담은 더 큰 문제다.

일반학교 교사가 보통 하루 한 번의 수업준비로 4~5시간의 수업을 책임지는 것과 달리, 대안학교 교사는 모든 학년에 걸쳐 심화과정과 기본과정까지 떠맡아 하루에 4번 이상의 수업 준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안학교에 재직 중인 A교사(43.북구)는 "보통 일반학교 교사들은 한 학년을 맡아 수업지도를 하면 되지만 대안학교는 전 학년을 맡는 것은 물론 학년마다 기본반과 심화반으로 나뉘어져 있다"면서 "1시간 수업 준비하고 1학년 가르치고 또 1시간 준비해서 2학년 반에 들어갔다 나오면 3학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학교 청소와 기숙사 생활지도 등 잡무까지 떠맡으면서, 입시교육에 벗어나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자는 초심을 잃어버리고 다시 제도권 교육현장으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다른 대안학교에 7년째 근무하고 있는 B교사(여.36.사상구)는 "적은 인력에 수업지도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교장 선생님의 외부 행사에 까지 동원될 때면 '왜 대안학교에 왔나'하는 회의가 든다"며 "매년 30% 이상의 교사가 그만두고 일반학교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없이 교사의 무한 희생과 학부모의 비용 부담에만 의존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현실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제구의 A 대안 고등학교는 "수업비가 두배 가량 높고 학생 정원의 80% 이상이 외국에서 정규과정을 이수한 것은 맞지만, 10% 가량이 새터민과 기초생활 수급 가정 자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kmj@cbs.co.kr

Thursday, November 7, 2013

굼나제대안학교


발가벗고 띄는 新출애굽 학교



꼴지들의 대안학교로 잘 알려진 세인고등학교. 꼴지에 가까운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인성교육과 지적 개발을 통해 3년만에 90% 이상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갈 만큼 뛰어난 학습효과를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상을 품은 인간’이라는 뜻의 ‘세인’의 설립을 처음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설립의 근본 바탕을 마련했던 사람이 초대 교목인 이재문 목사(45)다. 그는 지난 3월 16일 현재 8명의 학생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 하는 굼나제청소년 학교를 시작했다. 잘 나가는 세인고를 그만 두고 비인가 대안학교인 굼나제를 시작했던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말’만 있고 ‘삶’이 없는 교육
이재문 목사가 세인고라는 대안학교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전주권에서 초교파적으로 10명으로 구성된 ‘주님을 사랑하는 교회 모임’에서였다고 한다. 서로 모여 기도와 전도, 나눔의 교제를 하던 중, 청소년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차에 ‘종교계가 나서서 대안학교를 전국에 시범적으로 세웠으면 좋겠다’는 뉴스를 듣게 됐다. 알고보니 당시 소년원에 들어오는 아이들의 40%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는 통계가 나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법무부에서 교육부에 제기했던 것이다.

이 목사는 대안학교를 결심하게 된 중요한 경험이 한 가지 있다. 서울에서 중학교 졸업을 2개월 남겨놓은 여학생이 문제아로 찍혀, 가는 곳마다 받아주지를 않아 학부모가 이 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그 학생은 공부도 잘하고 부모와도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냈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때 선생한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매를 맞아,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선생님이 미워졌고 비뚫어지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결국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 아이를 문제아로 낙인찍었고, 가는 곳마다 적응하지 못하게 됐다.

이 목사는 이 여학생을 자신의 딸과 같이 생활하게 하면서, 기독교학교에 연결시켜줬다. 교장이 장로님이고, 선생님들이 기독교인이니깐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졸업 1~2개월을 앞두고 교장한테서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다. 담임선생님 얘기로 특별히 사고를 친 게 아니라, 사고를 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여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서울에 놀러가자고 하며, 주고받던 쪽지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를 선생은 학생들을 꼬드겨 가출하겠다는 의도로 받으들였고,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얘기었다. 

법없이도 살 분이라고 소문난 여학생의 아빠까지 내려와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해도 무조건 안된다고 거절했다. 이 목사는 “무슨 소리냐? 예수님은 소를 위해서 사신분이었고, 각자 나 한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셨는데, 어떻게 기독교 학교가 이럴 수 있느냐?”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다는 거란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모 교회의 목사 사모였어요. 그러니깐 더 화가 난 거에요. 제가 목사 아니었으면 참지 못했을 거에요. 진짜 예수를 모시고 사는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사정해도 안되는 거에요. 그 때 제가 울었어요. 기독교학교면 이 사회와 교육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에요. 가르침은 있지만, 예수 정신은 없고 실천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곳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션스쿨이 다 그렇더라구요.”

그 여학생은 영문도 모르고 왜 가냐고 묻자, 사정을 말하자 펑펑 울었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려고 결심했는데, 안된 것이다. 그후 그 학생은 지금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중이다.

제대로 된 신학교 만들기
이 목사는 처음엔 대안학교가 아니라, 신학교를 세우려고 20년 가까이 기도해왔다. 입은 있으나 삶이 없고, 자기 이름과 명예를 위해 목회하는 목사 세계의 비리들을 알게 되면서, 신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해외 유학을 했다고 해서 제대로 된 목회자 찾아보기 힘들어요. 목사로서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훈련이 돼 있지 않아요. 제가 볼 때, 우리 기독교는 너무나도 우습게 목사가 되는 것 같아요.”
카톨릭의 타락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났는데, 이 타락은 사제들을 적당히 교육시켜서 대량으로 배출시킨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신학교에서도 목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되는데 그것이 없다. 혼자 알아서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교육 부재에 있어서, 공동체 교육 부재가 가장 심각하다. 개인적으로는 공부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한다고 하지만 공동체 속에서는 ‘나만 예수 잘 믿으면 된다’는 개인주의의 모습으로만 나타난다. 
이런 개인주의가 공동체를 파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이 목사는 제대로 된 신학교를 세워, 제대로 된 목회자들을 배출하고 싶었다고 한다.

마이너스 교육을 플러스로 우여곡절 끝에 세인고가 세워졌다.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섬김,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한 학교 설립에 부자보다는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1만원, 2만원 헌금하고 기도해준 것들이 밑바탕이 됐다. 폐교된 건물을 개조해 열악한 상황에서 학교를 시작했다. “세인고 1회 졸업생들은 정말 문제아가 많았어요. 학부모님들이 ‘졸업하지 못할 아이들이 졸업하게 됐다’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는 거에요. 정말 교육은 한 걸음에서 출발하는 거에요.”

세인고는 순수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대안학교로서는 최고 성공을 거둔 곳으로 평가 받는다. 홍보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입시 경쟁율이 보통 남자의 경우 8:1, 여자의 경우 12:1 정도 된다. 떨어진 아이와 학부모들은 엄청 울고 난리였다.
“제가 보기엔 다 똑같아요. 떨어뜨릴 아이가 없다는 거죠. ‘대안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온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구제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문제는 세인고에서도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애들이 많다는 점이다. 견디다 못해 전학하는 아이들이 많고, 수업시간에 잠자는 애들도 많았다. 학교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전학하는 애들도 있다. 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아이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목사는 더욱 고민에 빠지게 된다.
또 하나는 외부에서 많은 상담요청이 온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새벽열차를 타고 학교에 오는 부모들도 있다. 그분들은 들어오자마자 ‘아이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울면서 호소한단다. 통계청에 의하면 학교를 다니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탈락하는 아이들이 1년에 7만명에서 8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 중 인가든 비인가든 모든 대안학교가 다 받아들인다고 해도 1천명이 안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인데, 이 사회에 이들을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러한 여러가지 종합적인 이유 때문에 이 목사는 “누구든지 오면 다 받아들일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는 학교를 세우자!”고 결심했다. 이 목사에 의하면 기존의 70~80%의 학생이 마지못해 어쩔수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꿈은 기존의 교육과목을 동일하게 강조하는 억압된 구조가 아니라, 여기에서 벗어나 그들을 구출시킬 수 있는 ‘굼나제’라는 페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한다. 

굼나제의 철학과 이념
벌거벗고 열심히 연습하라
‘굼나제’는 디모데전서 4장 7절의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는 말씀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연습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귐나조’에서 따온 말이 ‘굼나제’다. 귐나조는 벌거벗은 채로 운동하다, 훈련하다, 단련하다, 연습하다, 연단하다 등을 뜻하는 말이다.

체육관을 뜻하는 ‘김나지움’ 또는 ‘짐나지움’은 이 말에서 파생한 것이다. 운동선수들이 체육관에서 경기를 위해 피눈물나게 연습하는 것처럼 경건의 연습을 철저히 하라는 얘기다. 공부를 훈련이라는 말로 보는 것이다.

굼나제는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과 사고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의미로 교육을 해보자는 뜻도 포함돼 있다. 복음이라는 것 자체가 의식변화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이 되는 새창조를 이루는 것이다. 복음 자체가 새로운 질서를 가져오게 한다는 뜻이다. 또 이렇게 기존의 낡은 의식을 뒤집어 엎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

우리의 선택과 필수는 다르다
굼나제는 기존의 커리큘럼을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의 커리큘럼에서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은 선택과목으로 두었다. 이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할때, 하게 만들겠다는 이 목사의 의도다.
교육을 필수와 선택과목으로 구분해놓은 것은 반드시 있어야 되는 일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도 이런 방식으로 실행하셨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한 것은 필수고, 동산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먹으라는 것은 선택이다. 따라서 필수과목은 반드시 해야 될 중요한 과목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받아야 될 필수과목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 나라의 교육이다. 곧 영적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인간 본래의 모습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인건강에 대해 기존의 육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에 영적 건강이라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두번째, 사람 관계 교육이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을 좌우한다.
세번째, 달란트 교육이다. 달란트는 재능과 성격, 성질 등을 다 포함하는 말이다. 달란트는 하나님이 태어날때부터 이미 주신 것으로, 본래적인 것이다. 더불어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는 다양한 것으로 고유성이 있다. 마태복음 21장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어린 나귀, 주인, 제자, 어린아이들은 그 나름대로 각자 고유한 목적에 쓰임을 받고 있다. 보석이 찾아서 닦아야 빛이 나듯 고유한 달란트를 빨리 찾아 개발시키고 극대화시켜야 된다.

관심은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주인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관심은 주님께 두어야 한다. 그래야 주님께서 우리 삶을 이끌어가신다. 이밖에 달란트를 찾는 방법엔 관찰, 유전, 적성검사 등이 있다.
사람을 지으신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사43:1), 이는 내가 받은 것을 찾아 극대화시킬 때 가능하다. 극대화되어 행복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이처럼 행복은 받음과 줌이 있을 때 온다. 받기만 하고 쓸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다. 행복은 받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줄 때에 오는 것이다.
굼나제에서는 2만가지로 세분화된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빌게이츠, 제2의 스필버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을 견학해서 관찰하게 하고 경험하게 한다. 이것도 달란트를 찾는 방법 중 하나다.

달란트를 찾는 최종적인 방법은 기도다. 시편 37편 23절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라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고 했다. 곧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로 갈 때에 가장 정확한 것이다. 이런 방법들을 종합할 때 정확한 달란트를 찾을 수 있다.



달란트교육의 핵심은 신앙이다
실천 없는 신앙, 왜곡된 신앙은 결코 성숙된 신앙이 아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라는 말씀이 있다. 가르침과 교제, 봉사가 함께 어우러져야 신앙의 성숙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천의 하가지 방법이 봉사다. 굼나제는 매주 봉사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글 읽어주기, 청소, 설겆이, 목욕, 빨래, 놀아주기 등 모든 분야에서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체험을 시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봉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부터가 봉사의 시작이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부터 봉사를 하게 한다. 이것을 통해서 복음이 들어가는 것이다.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 신앙교육, 하나님나라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자기관리 프로그램에 몸, 영혼, 마음, 시간, 물질, 일 등을 관리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자기관리는 철저하게 습관화되도록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언어관리, 표정관리도 교육에 포함돼 있다. 표정도 끊임없이 훈련돼야 한다. 이에 굼나제는 이미지 관리 전문강사가 반복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굼나제는 받은 달란트의 실력자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인격자요, 신실된 신앙의 소유자로 만드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문의 : 063-211-1318)





  이근세 군(17세)
“입학한지 16일 됐는데, 왠지 편해요. 옛날엔 학교에 가면 잠만 자는 게 일이었는데, 지금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 좋답니다. 또 내 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승연 양(19세)

“여기 오기전에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두번이나 그만 두었죠. 그동안 살고싶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깐 뭐든지 배우고 싶어요.'


 

Saturday, November 2, 2013

개혁주의 신앙의 교육적 구조

아이들에게 항상 이런 식의 사고를 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창조:
하나님의 생각, 선한 생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advice or counsel
하나님의 바램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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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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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우리들 모습
그른 생각
왜곡된 하나님의 바램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우리




구속:
순종의 모습
예수님의 도우심
주님처럼
처음처럼
예수님과 함께라면
예수님의 제자로
하나님의 바램대로 주님과 함께

이러한 타이틀을 가지고 항상 판단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사고방식을 갖도록 돕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대안으로 잠언을 가르쳐 보자!

개혁주의 기독교교육의 원리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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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국제학교 특집-쉐마기독학교 FWCI] 성경 중심 쉐마교육 기초 위에 美 본교 과정 이수

[기독국제학교 특집-쉐마기독학교 FWCI] 성경 중심 쉐마교육 기초 위에 美 본교 과정 이수

  • 2011.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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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있는 쉐마기독학교는 국내 최초로 ‘성경 중심의 쉐마교육법’을 도입해 유명하다. 학교는 올 초 정부로부터 학력까지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한 크리스천 대안학교로 자리잡았다. 이 학교 안에 올 초 국제학교가 생겼다. FWCI(Fort Worth Christian School International)로 FWC의 분교다. FWC는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지역의 유명 사립학교다.

FWCI를 졸업하면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미국 본교 졸업과 동일한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텍사스 주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면 본교를 졸업한 학생과 같은 액수의 학비를 낸다. 이는 일반 국제학생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FWCI 고 2, 3학년 때 AP(Advanced Placement) 과정을 수강하면 학점이 인정돼 미국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할 수 있다. FWC 본교 편입도 쉽다. 별도의 시험 없이 인터뷰만 통과하면 된다.

FWCI를 졸업하면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인정받는다.

◇FWCI의 기본 과정=FWCI는 쉐마기독학교의 커리큘럼이 기본이다. 교육의 목표 역시 성경 말씀 안에서 크리스천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앙이 최우선이다. 학생들은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1교시 전 담임교사와 함께 ‘쓰면서 하는 QT’를 한다.

일과 후에는 성찰학습을 한다. 반별로 이뤄지는 자발적 기도회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철야예배 드리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특히 예배에 참석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모든 예배와 행사를 주관한다. 학생들은 설교이외의 모든 순서를 직접 준비한다.

또 다른 특징은 철저한 공동체 생활이다. 아이들은 초등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기숙사에서 지낸다. 윤주월 교감은 “함께 생활하면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고 리더십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기숙사에서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이해시켜야 하는 일상이 반복된다. 고학년이 되면 저학년을 이끌어야 한다. 팀장이 되면 모든 학교 행사를 주도해야 한다. 새벽마다 아이들을 깨워 예배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도 팀장 몫이다. 이런 과정이 아이들을 리더로 키운다는 것이다.

2006년에 개교, 얼마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쉐마기독학교 학생들은 이미 눈에 띄는 열매를 맺었다. 현재까지 졸업한 학생 48명이 모두 대학에 진학했다. 4명은 미국과 중국에 있는 대학에 진출했다. 윤 교감은 “이들의 진학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변화된 삶”이라며 “베이징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아프리카 오지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는 고백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외에 ‘아가피아 독서학습’은 쉐마기독학교의 랜드마크다. 아이들은 회상 학습, 선택적 요약, 정교화 요약, 마인드맵 그리기, 감상문 쓰기 등 총 5단계로 책을 읽는다. 소단원을 읽고 문장 떠올리기, 주요 내용에 밑줄 긋기, 읽은 내용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기, 전체의 맥락 이해 및 발표하기, 논평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이 확장된다.

◇FWCI의 미국 본교 과정=FWCI는 이 같은 교육 외에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른다. 오전에 쉐마기독학교의 한국교과 과정을 배우고 오후에는 영어, 역사, 과학, 미술 등을 영어 교과를 배운다. 본교에서 파견한 원어민 교사가 가르친다. 또 저녁에는 악기와 태권도를 배우고 ESL과목 등을 공부한다.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학습 지도, 성적 처리 등도 본교 규정에 따른다. 성적 처리도 본교에서 직접 한다.

FWCI 학생들은 대부분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해외대학 진학을 꿈꾸는 아이들이다. 학교는 이를 위해 SAT, TOFEL 지도를 병행한다.

FWCI에서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입학한 학생 50명 중 7명이 올 겨울 미국 본교에 편입한다. 이들은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은 물론 수업도 가능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윤 교감은 “수업시간의 영어 이해도가 초반에 20%이던 아이들이 1년도 안 돼 70%를 상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교과나 성취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생활지도다. 학생들은 흡연, 음주, 폭력, 컴퓨터 및 휴대전화 사용이 철저히 금지된다. 이를 한번 어기면 바로 퇴학이다.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니코틴 검사도 받는다.

윤 교감은 “흡연, 음주보다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 금지라면서 입학한 후 한동안 금단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금방 적응한다”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공부, 운동, 연주뿐”이라고 웃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학교가 본래 이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입학 문의는 쉐마기독학교 홈페이지(ishema.org)나 전화(031-858-3144)를 이용하면 된다.